이승만박사 1933년 유럽방문지 (2)
李承晩은 3월4일에 반가운 전화를 받았다. 취리히에 있는 李漢浩의 전화였다. 며칠 전에 그는 李承晩에게 편지를 보내왔었다. 자기는 옛날 李承晩이 서울YMCA학원 학감 때의 제자이며, 유럽에 와서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 독일신문에 李承晩의 사진이 난 것을 보고 제네바에 와 있는 줄 알았다는 내용이었다. 이한호는 취리히에서 柔道(유도) 사범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하키선수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은사인 李承晩을 찾아오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하룻밤을 李承晩과 같이 지내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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復活節 휴가를 옛 제자 가족과 함께
李承晩은 이한호의 초청으로 4월13일부터 17일까지 [취리히]에 가서 부활절 주말을 그의 가족들과 같이 보냈다. 李承晩은 4월13일 아침에 급행열차로 취리히로 갔다. 역에는 이한호가 마중 나와 있었고, 그의 동서 뮐러(Mueller)가 큰 포드 차를 몰고 와서 함께 이한호의 집으로 갔다. 뮐러는 건축가이자 취리히 하키팀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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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rich (취리히) – 호반에 발달한 스위스 최대도시
위틀리베르크(Uetliberg) 산은 해발 870m이며, 취리히시 전체와 취리히 호수의 탁트인 전망을 제공하고 있다. [Uto Kulm]으로 알려진 정상은 스탈리콘에 있다. 정상은 취리히에서 기차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위틀리베르크역은 [위틀리베르크선]의 종점이며, 취리히 S-반 서비스 (S10)로 취리히 중앙역와 연결되어 있다. 기차는 보통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20분이 소요된다.
취리히 시는 스위스 최대의 도시로 금융, 산업, 교육 및 문화의 중심지이다. 또한 관광과 국제회의 및 행사의 도시로도 매력이 크다. 구 시가에는 유명한 3대 교회 즉 그로스뮌스터 (Grossmuenster), 프라우뮌스터 (Fraumuenster)와 성 베드로 교회 (St. Peter Kirche)가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으며, 음악을 위한 오페라하우스와 콘서트 홀이 있다. 또한 연중을 통해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 www.zuerich.com/en/welcome.c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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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나서 이한호 내외와 함께 라인폭포(Rhein Fall)를 구경하고 왔다. 라인폭포는 취리히에서 50마일쯤 떨어져 있는 중부유럽에서 가장 장관인 폭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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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ong Ziyul – 유럽 최대의 폭포인 샤프하우센 근처 [라인폭포]의 풍경
라인폭포 (Rheinfall)
[라인폭포]는 약 17’000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샤프하우젠 (Schaffhausen)과 취리히(Zurich) 주에 경계하고 있다. 일반으로 샤프하우센 근처 [Neuhausen am Rheinfall]에 있는 유럽 최대의 폭포이다. 즉 [라인폭포]는 폭이 150m에 1초에 70만 리터의 물이 23m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다. 그 자연의 위력과 아름다움의 쏘를 방문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더 가까운 곳에서 보기 위하여 작은 배 [Maendli/ 맨들리])로 중간의 바위까지 갈 수 있으며, 스릴 있는 배 놀이를 할 수 있다. / www.rheinfall.ch & www.schaffhauserland.ch/en/schaffhauserland/rhine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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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5일에는 이한호와 뮐러가 출전한 취리히팀과 스페인팀의 하키 시합을 구경했다.
4월16일은 부활절이었다. 李承晩은 이한호 내외와 뮐러 내외와 함께 뮐러의 차로 특별 관광을 했다.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여 취리히 호수의 남쪽 길을 따라 여러 도시들을 통과하면서 드라이브를 하고, 북쪽 길을 따라 오후 9시15분에 취리히에 돌아왔다.
높은 산 속에 있는 발렌제(Wallensee)호수의 경관이 특별히 아름다웠다. 날씨도 아주 좋았다. 李承晩은 이날의 여행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그의 「여행일지」에 적어 놓았다. 그만큼 마음 편안한 시간이었다.
(c) Wikipedia Pic. – 높은 산 속에 있는 스위스의 호수 중에 가장 수심이 깊은 호
(c) Wikipedia Pic. – Chur Valley (쿠어 계곡) – 라인강 상류의 [쿠어계곡] 풍경
이날 드라이브를 하다가 추르 계곡(Chur Valley)에서 찍은 사진에 보이는 李承晩의 모습은 이때의 그의 심경을 짐작하게 한다. 손에 부활절 달걀을 든 채 이한호의 부인 애니(Anni)의 다리를 베고 누워 있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적이다.
4월18일 오전에 李承晩을 태운 기차가 취리히역을 떠나올 때에는 이한호의 부인과 뮐러의 부인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1933년 4월16일(부활절)에 옛 제자 李漢浩 내외와 그의 동서 뮐러(Muller) 내외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다가 추르 계곡(Chur Velley)에서 쉬면서. 왼쪽부터 뮐러, 그의 부인 몰리, 이한호, 그의 부인 애니〔유영익,「이승만의 삶과 꿈(1996)에서)
이것은 그의 외로운 독립운동 시절 중에 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였음을 나타낸 것으로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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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 李承晩은 7월4일에 Zurich로 가면서 다시 돈을 스위스의 어느 미국인 앞으로 부치라고 하와이로 타전했다. 취리히에서는 이한호 집 가까이의 개인 펜션에 묵으면서 이한호의 소련 비자를 기다렸으나 감감소식이었다.
세 번째 방문: 7월25일에 李承晩은 그곳 즉 Vienna을 떠나 그날 저녁 10시30분에 Zurich에 도착했다. 이한호 내외는 李承晩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했다.
李承晩은 이한호 내외와 Mueller내외와 같이 드라이브도 하고 아름다운 렌스(Renss, Reuss?)호의 연례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하면서 며칠 동안 푹 쉬었다.
그런 다음 李承晩은 7월31일 아침 7시45분에 Zurich를 떠나서 Milano로 갔다. 李承晩이 탄 기차가 천천히 움직이자 이한호 부인과 뮐러 부인은 소리 내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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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방문지(1) – 제네바 / www.eurasiatour.info/index.php/en/switzerland/377
유럽방문지(3) – 비엔나 / 이승만의 유럽 방문지 (3) – 비엔나 (eurasiatour.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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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지열 (Ziyul Song) zsong@bluewin.ch / www.eurasiatour.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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